저번 주, 은행에 갔을 때 은행대출담당자와 상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차례로 물었습니다. 은행원은 '신용대출은 LTV가 넘어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언가 얼버무리는 듯 했습니다. LTV는 담보대출과 관련된 단어로 어렴풋이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신용대출이 담보대출취급을 받느냐고 물었습니다. 은행원은 그런 나의 물음이 이해가 안된 듯 했습니다. 저는 착오가 있는 듯 해서 LTV가 뭔지 물었습니다. Loan to value라고 답해줬습니다. 아니, 영어 풀네임이 아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었는데...
대화할 때, 내가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당황스럽습니다. 지금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상대도 설명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속상했습니다.
집에 와서 LTV의 뜻을 찾아 보았습니다. 여러 글을 읽고 핵심이 은행이 나에게 돈을 얼만큼 빌려줄지 판단하는 기준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LTV : 내가 걸 담보물과 관련된 것
DTI와 DSR: 내 연봉과 관련된 것.
LTV는 주택의 값을 기준으로 하여 은행이 내게 빌려줄 수 있는 돈의 비율을 뜻합니다. LTV가 60%이고 주택가격이 1억이면 은행에서 6000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보니 LTV단어는 집뚜껑이 열려진 느낌입니다. 집뚜껑을 열듯 은행이 내게 담보대출을 얼마나 해줄 수 있는 지 열어보는 느낌으로 외워도 되고, 편안하게 내 집에서 TV보려면 LTV를 알아야한다는 느낌으로 외워도 될 것 같습니다.
DTI와 DSR은 매년 갚을 빚과 나의 연봉과의 관계가 어떠한 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년 1억원을 버는데 대출을 하여 년 5000만원을 상환해야한다면 DTI와 DSR은 각각 약 50~60%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DTI와 DSR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DTI는 '이자'만 계산합니다. DSR은 '이자'에 더하여 갚게되는 '원금'까지, 즉 '원리금'을 계산합니다. 대출을 받는 입장에서는 DTI를 적용해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입장에서는 DSR을 적용해야 실제로 상대가 성실히 빚을 상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의학용어, 은행용어, 심지어 건축용어까지. 살면서 꼭 겪어야하는 것들이지만, 자주 겪는 것들은 아니라 생소하여 벽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씩 알아가면 별 것이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알아가봅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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