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일상 에세이

인생은 짬이다.

반가워1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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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짬이다.

 

 조금 과격한 표현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지요. 밥을 먹고 나서 남는 것을 짬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어느새 그것은 경력을 부르는 속칭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익숙해졌다는 것을 말할 때도 사용하지요.

 

 요즘들어 힘든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이든 새로운 장소든, 사람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전의 저는 이러한 말을 읽고 들을 때 저에게 해당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뒤를 돌아보니, 원인 모르게 마음을 졸았던 경우는 환경에 적응해가는 시기였습니다. 나는 해당안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만에 사로잡힌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인 모를 조급함과 불안함이 엄습해온다면, 그것은 적응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경력도 나이도 적은 저로서는 그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은 길고 깁니다. 불안함에 괴로워하는 시기는 분명히 있으나, 일부러 그 기간을 넓힐 필요는 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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