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토미오카 기유
인물의 이미지
이 애니와 캐릭터에 주목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이 제작사가 ufortable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작가가 데칼코마니처럼 작품 내에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설정하여 이야기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ufortable을 살펴보면, 이 제작사는 fate시리즈를 애니로 만들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또한 한 때 전자제품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연예엔터테이먼트 사업에 치중을 둔 Sony의 ANIPLEX로부터 지원을 받고도 있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한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 1악장에서 피아노의 등장 부분이 생각나는 연출입니다. 일순간 조용해지는 것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때 보여준 물의 기술 연출은 일본판화, 요키우에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작부터 조금 딴길로 새는 김이 있는데, 귀멸의 칼날을 만든 ufortable은 유독 물의 표현에 신경을 썼습니다. 물은 빛을 산란시키고 굴절시켜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하기 굉장기 곤란한 것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2008년에 나온 공의경계 부감풍경의 전투씬입니다.
이 씬에서 ufortable의 특징이 나옵니다. 그것은 특수이펙트를 아주 화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도 이 장면이 화제에 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공의 눈동자 표현과 물의 투명함을 신비롭게 연출했습니다.
*ufortable은 전투씬에서도 특징이 있습니다. 카메라워크를 복잡하게 사용해서 단순한 전투도 역동성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제 얕은 애니 구력에 비추어 생각하면 나중에 와이드액션이 주를 이루는 진격의 거인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조금 더 딴 길로 새자면 에버가든 넷플릭스 '바이올렛 에버가든'으로 유명한 제작사 쿄토애니메이션은 섬세한 동화와 아기의 귀염움을 데포르메하는 데 성공한 점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 마마마, 등으로 알려진 제작사 샤프트는 신보 감독의 콜라주와 머리를 기형적으로 꺾는 연출이 특징적입니다.
딴 길로 많이 샜습니다. 어쨌든 다시 귀멸의 칼날로 돌아와봅시다.
토미오카 기유, 주인공이 힘을 갈구하게 된 원인이자 롤모델입니다. 역시나 토오사카나 엑셀러레이터처럼 능력있고 강한 캐릭터에 해당합니다.
위에 나온 연출과 비슷하게 작품 내에서도 말이 없는 조용한 성격입니다. ufortable의 연출이 얼마나 섬세한지를 알 수 있다. 나루토로 따지면 겉모습은 사스케와 비슷하나 차이점은 마음이 매우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이 캐릭터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데 작가는 한 명의 인물을 더 등장시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귀멸의 칼날이 인기라는 게 놀라웠습니다. 아마 개성있는 그림체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머리색깔이 투톤으로 굉장히 독특합니다.)
코쵸우 시노부입니다. 토미오카 기유처럼 강한 등장인물입니다. 기유와는 다르게 자신이 해야할 말을 똑똑히 하며 철저한 계산 하에 움직입니다.. 둘은 주인공을 바로 옆에서 이끄는 정신적 멘토이기도 하여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무엇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비슷하고 다른 두 개를 비교하면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명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건지는 몰라도 상당히 비슷하면서 완전히 다른 인물들입니다.
결론부터 내자면 이 토미오카 기유는 주인공의 멘토답게 강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인간미가 넘친다. 하지만 대인관계에 서툴러 차가운 인상이 흠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페이트의 토오사카와 초전자포의 액셀러레이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캐릭터는 사물과 같습니다. 숨결을 불어넣어 인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약점이 필요합니다. 마치 헤라클레스의 발목처럼. 그 약점을 가리기 위해 인물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약점은 매력이다.
애니메이션은 소설과는 달리 시각적, 청각적 연출이 더해집니다. 기유가 아쉽게도 아직 애니메이션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그의 분량을 살펴보면 그가 나오는 장면은 은은합니다.
무엇보다 그의 위치가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의 첫 스승입니다. 그의 위치는 나루토의 카카시고, 슬램덩크의 안선생님이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올마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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