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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의 초전자포S] 액셀러레이터, 힘의 완성

반가워1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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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의 초전자포S] 액셀러레이터

 

 만화와 소설 속에서 강한 캐릭터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강한 캐릭터가 곧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작가는 처음에는 약하지만 나중에 최강자가 되는 성장형 스토리를 선호합니다. 역경을 만나면서 강해지는 이야기는 우리 생활과 맞닿아 있어 누구나 납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프리저와의 싸움에서 성장하여 초사이언인이 된 손오공

 

 하지만 '어떤~'시리즈의 '엑셀러레이터'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처음에 강했지만 나중에 약해집니다. 이 점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상당히 규격외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반사할 수 있는 '벡터조정'입니다. 그에게 향하는 모든 것을 반사하며 동시에 그 힘을 줄일수도 늘릴수도 있습니다. 이 능력을 사용하여 그는 세계관 최강자가 됩니다.

 

그의 초능력은 모든 것을 반사할 수 있는 '벡터조정'이다.

 

 '어떤~'시리즈의 애니 자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액셀러레이터의 능력이 도중에 하향조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흐름에 그의 최강은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합니다. 작가는 그의 능력에 제한을 걸었습니다. 한 사건을 계기로 그는 초능력을 거의 잃고, 몸에 스위치를 달고 목발을 짚고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것으로 만족을 못했는지 작가는 액셀러레이터가 스위치의 배터리가 다 되면 기절하도록 설정을 짭니다.

 

 저는 그 점이 좋았습니다. 그의 장애가 더 스토리를 흥미롭게 이끌었습니다. 최강의 캐릭터가 마냥 강하면 스토리 진행이 재밌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이길 것이 뻔하니까. 질 때도 있어야 재밌는 것이지요. 이렇게 강해졌다 약해지는 형태를 저는 '역성장형 이야기'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그는 초능력을 거의 잃고, 몸에 스위치를 달고 목발을 짚고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

 

 

 

- 이와 비슷한 예로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있습니다. 세계관 최강자 올마이트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제자에게 능력을 전해줍니다. 올마이트가 고른 제자는 바라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만, 올마이트만큼 능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어 훈련을 하면서 능력에 적응해갑니다. 그 점에서 드래곤볼과 같이 전형적인 '성장형 이야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면서도 올마이트란 최강의 존재가 있었지만 약해지면서 긴장이 조성되었기에 '역성장형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성장형과 역성장형의 장점을 섞었습니다. 작가가 소년만화의 스토리전개를 많이 고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포원이 고른 제자는 바라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만, 올포원만큼 능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다.

 

 

- 하지만, 이런 클리셰를 모두 부순 예가 있습니다. 바로 '원펀맨'입니다. 원펀맨은 주인공이 아주 강합니다. 성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저는 몸이 하나씩 망가지거나 불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 액셀러레이터를 떠올립니다. '내가 능력이 출중하면 이야기가 재미없어지니까 일부러 하늘이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구나.'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비장함이 가슴 속에서 올라옵니다. 앞으로 쓸 리뷰글의 결말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힘의 완성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에 있습니다.

 

강하기만 해서는 재미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사람들은 읽지 않습니다. 시련과 역경으로 인해 긴장을 끊임없이 이끌어야 다음 화가 궁금합니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과거, 현재의 괴로움과 고통은 미래의 영광과 행복을 위해 미리 나를 예열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버팁시다. 이 지독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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