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일상 에세이

대학 합격 후, 대학 입학 전, 그 애매한 시기에 해야할 일

반가워1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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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지금해야할 일.

축하합니다. 꿈에 그리던 대학 합격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12년의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승리의 트로피를 방 한 쪽에 장식했습니다. 자, 이제 다음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태어나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부모님이든 조부모님이든, 나의 생활을 뒷받침해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제 부모님의 품으로부터 떠나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그 당시에는 독립의 의미를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의미정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딛고 있는 땅을 없애버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었음을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대학입학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이지요. 이 시기에 대해 다들 '여행'을 가보라, 혹은 '영어'를 공부해두라는 조언을 합니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제치고 종교활동에 더 열심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그 당시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 돌아갈 수 있다면 '집안일'을 온 힘을 다해 익힐 것입니다. '집안일', 단순히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하는 것만을 생각합니다. 매일 하니, 애써 생각하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질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의식주, 이 세가지를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것의 원동력입니다.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청결하지 않은 옷이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깨끗하지 않은 집에서는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이 세가지는 정신건강에도 곧장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인간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결국 나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해도 저는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옷, 계절에 맞게, 그리고 내 사이즈에 맞게, 그리고 각 활동에 맞게 구비해야합니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격식 있는 자리에 입는 옷과 운동하러 갈 때, 여행 갈 때의 입는 옷은 양말부터 달라야합니다. 그리고 그 옷들을 알맞게 관리해야합니다. 빨래도 재료에 따라 달라야 하며, 건조법도 신경써야 합니다.

식, 이제 나이가 들어가며 기초대사량이 줄어듭니다. 청소년기처럼 먹어서는 칼로리를 소모시킬 수 없습니다. 식단관리와 함께 3시 3끼를 건강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의 구입과 요리법을 익혀야 합니다. 요리를 위해 관련된 도구들도 알아야 합니다. 조금 더 세밀히 하면 설거지를 쉽게하는 방법도 알면 좋습니다. 이러한 작은 것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집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이것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세가지 중 한 가지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것을 뽑겠습니다. 주는 단순히 집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富)'또한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월세방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의와 식과 비교하여 더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한 재산을 구하고 거래하는 과정은 처음 접하면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재산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임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도, 가스, 도배장판이나 목재가구와 전자제품, 이러한 것들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법도 알아야합니다.

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해도 좋겠지만,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분명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아니, 어떤 위기가 닥쳐도 튼튼한 토대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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