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일상 에세이
마지막날, 마지막 순간
반가워1
2021. 12. 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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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지막의 임종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진정한 총결산은 그 순간에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그 순간을 위해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나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잘게 인생의 부분을 1년단위로 나눈다면, 지금 이순간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의 11시59분 59초 말입니다. 1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충실했는가, 올바르게 살았는가, 가치를 만들었는가. 평가해봅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2019년, 2020년, 2021년으로 이어지는 이 3년은, 군대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군대는 나를 제외한 다른 누군가와의 싸움이었다고 한다면 이 3년동안은 순전히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적은 무기력이었고, 우울함이었고, 그러한 수렁에 나를 빠뜨리려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고맙게도 견뎠습니다. 생각을 멈출 수 있었고, 궤도를 이탈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아침이 가깝다는 말을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그것만으로 2021년은 제게 충분히 빛나는 해입니다.
자, 2022년의 12월 31일을 향해 다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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